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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내성(Antimicrobial Resistance, AMR)은 세계적으로 가장 심각한 공중보건 문제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특히 어린이 진료에서는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에도 항생제가 처방되는 사례가 적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인식한 일본은 소아 외래 진료를 중심으로 항생제 사용을 개선하는 정책을 추진하며 항생제 내성 확산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습니다.
항생제 내성이란 무엇인가?
항생제는 세균 감염에만 효과가 있다
항생제는 세균을 제거하거나 증식을 억제하는 약입니다. 반면 감기, 독감 등 대부분의 바이러스 감염에는 효과가 없습니다. 또한 곰팡이나 기생충 감염을 치료하는 약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필요하게 항생제를 복용하면 우리 몸속 세균이 항생제에 적응하면서 내성을 갖게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생긴 내성균은 기존 항생제로 치료하기 어려워지고, 다른 사람에게도 전파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항생제 내성이 위험한 이유
항생제 내성이 증가하면 단순한 감염도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위험은 다음과 같습니다.
- 기존 항생제가 효과를 잃는다.
- 치료 기간이 길어진다.
- 입원 기간과 의료비가 증가한다.
- 중증 감염과 사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 새로운 항생제 개발 부담이 커진다.
이러한 이유로 세계 각국은 항생제의 적정 사용(Antimicrobial Stewardship)을 중요한 보건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본이 발견한 문제는 무엇이었나?
소아 외래에서 항생제가 과도하게 처방됐다
약 10여 년 전 일본 정부는 어린이 외래 진료에서 필요 이상으로 항생제가 처방되는 현상을 중요한 문제로 인식했습니다.
특히 세균 감염 가능성이 낮은 질환에도 광범위 항생제가 사용되는 사례가 많았으며, 이는 항생제 내성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습니다.
광범위 항생제는 여러 종류의 세균을 동시에 억제하는 장점이 있지만,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내성균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어 신중한 사용이 권장됩니다.
국제 비교에서도 개선 필요성이 확인됐다
2015년 당시 일본은 여러 고소득 국가와 비교했을 때 5세 미만 소아의 항생제 선택 적절성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의료진의 처방 습관을 개선하고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일본은 어떻게 항생제 사용을 줄였을까?
소아 외래 진료를 중심으로 정책을 추진했다
일본은 항생제 사용이 가장 많은 분야 중 하나인 소아 외래 진료를 우선 개선 대상으로 선정했습니다.
주요 방향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불필요한 항생제 처방 감소
- 진료 지침 개선
- 의료진 교육 강화
- 적절한 항생제 선택 권장
- 항생제 사용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이처럼 처방 단계부터 항생제를 신중하게 사용하는 것이 내성균 발생을 줄이는 핵심 전략으로 제시되었습니다.
의료진의 책임 있는 처방이 중요하다
항생제 내성은 새로운 약을 개발하는 것만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현재 사용 가능한 항생제를 가능한 오래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의료진의 적절한 처방과 환자의 올바른 복용이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항생제를 처방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환자와 사회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환자가 실천할 수 있는 항생제 사용 원칙
항생제는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복용해야 한다
항생제 내성을 줄이기 위해 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방법도 매우 중요합니다.
다음과 같은 원칙을 지키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감기에는 항생제를 요구하지 않는다.
- 의사의 처방 없이 항생제를 복용하지 않는다.
- 처방받은 용법과 기간을 지킨다.
- 남은 항생제를 보관했다가 다시 사용하지 않는다.
- 다른 사람과 약을 나눠 먹지 않는다.
작은 실천이 장기적으로 항생제 내성 확산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항생제는 모두의 자산이다
항생제는 개인만을 위한 치료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함께 보호해야 할 의료 자원입니다.
불필요한 사용이 반복될수록 치료 가능한 감염병이 점차 치료하기 어려운 질환으로 바뀔 가능성이 커집니다. 따라서 의료진과 환자 모두가 항생제를 신중하게 사용하는 문화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일본의 사례는 항생제 내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치료제 개발뿐 아니라 처방 습관 개선과 국민 인식 변화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항생제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작은 실천이 미래 세대의 치료 기회를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예방책이 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질문 1
Q. 항생제 내성이 생기면 몸이 항생제에 익숙해지는 것인가요?
A. 아닙니다. 항생제 내성은 사람의 몸이 아니라 세균이 항생제에 저항하는 능력을 갖게 되는 현상입니다. 따라서 같은 항생제를 사용해도 세균이 살아남아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질문 2
Q. 감기에 항생제를 먹으면 회복이 빨라지나요?
A. 대부분의 감기는 바이러스가 원인이므로 항생제는 효과가 없습니다. 세균 감염이 확인되거나 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우에만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질문 3
Q. 항생제 내성을 예방하려면 가장 중요한 습관은 무엇인가요?
A. 의사의 처방에 따라 필요한 경우에만 항생제를 복용하고, 처방된 용법과 복용 기간을 끝까지 지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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