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추차 만드는법을 찾아보면 공통적으로 나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약불로 오래 끓이세요."
"최소 1시간
이상 끓이세요."
"2시간 정도 끓이면 더 좋습니다."
그런데 문득 궁금해집니다.
왜 그렇게 오래 끓여야 할까요?
커피는 몇 분이면 되고,
녹차는 몇 분이면 되는데,
대추차는 왜 한참을 기다려야 할까요?
오늘은 대추차와 시간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대추는 쉽게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지 않습니다
대추를 손에 들어보면 생각보다 단단합니다.
겉껍질도 있고,
속에는 과육도 있습니다.
그리고 씨도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뜨거운 물에 잠깐 넣는다고 모든 맛이 바로 나오지는 않습니다.
대추는 조금 천천히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는 식재료입니다.
오래 끓일수록 달라지는 것
처음 끓일 때는 물 색깔도 크게 변하지 않습니다.
향도 약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기 시작하면 변화가 나타납니다.
물이 점점 진해지고,
향이 퍼지고,
대추의 단맛도 우러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대추차는 기다림이 필요한 차가 되었습니다.
옛사람들은 시간을 재지 않았습니다
재미있는 점이 있습니다.
과거 사람들은 타이머가 없었습니다.
몇 분 몇 초를 정확히 재지 않았습니다.
대신 눈으로 보고,
향으로 느끼고,
맛으로 판단했습니다.
"아직 멀었네."
"조금 더 끓여야겠네."
이런 식이었습니다.
그래서 대추차도 자연스럽게 오래 끓이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대추차는 빠름보다 천천히를 선택했습니다
우리는 빠른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전자레인지 몇 분.
배달 30분.
즉석식품 3분.
모든 것이 빨라졌습니다.
하지만 대추차는 반대 방향에 있습니다.
대추차는 기다리라고 말합니다.
조금 더 천천히.
조금 더 여유롭게.
조금 더 오래.
시간이 맛을 만든다는 사실
흥미로운 점이 있습니다.
좋은 육수도 그렇고,
된장도 그렇고,
발효 음식도 그렇고,
많은 음식은 시간이 지나면서 깊어집니다.
대추차도 마찬가지입니다.
단맛만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향이 깊어지고,
맛이 부드러워지고,
전체적인 느낌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오랫동안 대추를 끓여 왔습니다.
기다림은 낭비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기다리는 시간을 아까워합니다.
빨리 결과를 보고 싶어 합니다.
빨리 성공하고 싶고,
빨리 회복하고 싶고,
빨리 답을 얻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대추차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어떤 것은 기다려야만 얻을 수 있다고 말입니다.
좋은 것은 서두르지 않습니다
생각해 보면 자연은 대부분 천천히 움직입니다.
나무가 자라는 것도,
계절이 바뀌는 것도,
열매가 익는 것도 그렇습니다.
억지로 속도를 높인다고 더 좋아지지는 않습니다.
대추차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오래 끓이는 이유는 단순히 맛 때문만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시간이 해야 할 일을 대신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대추차를 마시는 것일까요?
어쩌면 사람들은 대추차를 마시는 것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천천히 우러난 시간,
기다림,
그리고 서두르지 않는 마음을 함께 마시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오래 끓인 대추차 한 잔은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시간이 만들어 낸 작은 선물처럼 느껴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대추차 만드는법, 설탕
없이도 달콤한 이유"
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사람들이 오래전부터 대추의 단맛을 소중하게 여긴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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